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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의보감 건강이 보인다 - 소화기 질환편

by 본디올한의원 2013. 11. 21.

TV동의보감 건강이 보인다 - 소화기 질환편

 

 

오늘은 “소화기 질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소화기 질환에는 여러 가지증상이 있죠.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못 먹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신물이 넘어오는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같은 증상, 그리고 장이 예민해서 대변을 자주 보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그리고 치질이나 소화기계통의 각종 암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암 중에 위암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기름진 음식과 육류 섭취가 많아져 대장암의 발생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화기질환하면 음식이 입으로 들어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 항문까지 음식이 내려가면서 소화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기관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소화기 질환을 한의학에서는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치료 예방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 주변에 잘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많죠? 그 반면에 너무 잘 먹는 사람도 있죠? 이런 분들은 너무 잘 먹어서 음식으로 인해생긴 위장열이 폐로 흘러 들어가 기침을 자주 하거나 허리로 가 아프거나 머리로 올라가 머리가 아프고 또 피부로 가면 피부가 가렵다 던지 하는 다른 증상들이 생깁니다.

 

왜 위장병이 이렇게 다른 병증을 일으킬까요? 한의학은 관계의학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 몸의 오장육부는 서로 도와주는 상생관계와 서로 견제하는 상극관계를 통하여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균형이 무너지면 병이 오는 것인데 한 장부가 문제가 생기면 그 장부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장부에 영향을 미쳐서 병을 일으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오장육부의 상호관계를 잘 파악하여 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적인 치료법이고 그래서 한의학을 관계의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오장육부는 어떻게 진찰할까요? 그 사람의 생긴 모습을 통하여 진찰합니다. 속에 있는 오장육부는 밖으로 얼굴의 안색과 이목구비의 대소, 고저, 강유, 정편으로 나타납니다. 즉 얼굴이 푸른지 붉은지를 보고, 눈이 큰지 작은지, 눈꼬리가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코가 발달해서 코가 강한지? 또 입이 반듯한지? 기울었는지? 등 이런 생긴 모습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생긴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소화기 질환도 이런 생긴 모습 즉, 형상 체질을 통하여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하나 드릴까요? 사람의 몸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 동의보감에 “사람은 근본이 따로 없고 음식물이 생명의 근본이다”고 하였습니다. 음식과 공기로 살아갑니다. 즉 입과 코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코로 하늘의 공기를 통하여 天氣를 마시고 입으로 땅에서 나는 모든 만물을 통하여 地氣을 먹는 것이죠. 그러니 사람이 입과 코에 문제가 생기면 한시도 못살겠죠? 코로 숨을 못 쉬면 금방 죽을 것 같고, 입으로 음식을 못 먹으면 동의보감에는 ‘7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그 보다 더 오래 견디다 구조되는 경우를 가끔 뉴스에서 봅니다. 이런 분은 몸 안에 쌓아 두었던 다른 영양물질로 버틴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물은 입으로 들어와 기혈이라고 하는 영양물질로 변하고, 이 기혈은 안으로는 오장육부에 쌓이고, 밖으로 머리와 사지 수족으로 흘러나가 일하고 운동하고 공부하는데 쓰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찌꺼기는 맑은 것은 소변으로 탁한 것은 대변으로 나갑니다.

 

이렇게 음식물이 우리 몸에 들어와 기혈이 만들어지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소화기 질환이 오게 됩니다. 기혈이라고 하는 영양물질이 너무 많이 만들어져도 문제가 되고 적게 만들어져도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대소변으로 나가야할 찌꺼기가 모두 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남아 있게 되면 노폐물이 되어 여러 가지 병증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너무 많이 만들어진 영양물질이나 노폐물을 담음이라고 하는데 이 담음이 현대인들에게 아주 많은 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의서에 ‘십병구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 가지 병중에 아홉 가지가 담음으로 생긴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여러 가지 소화기 질환 중에 가장 흔히 누구나 한번쯤 겪는 소화불량이나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그리고 대장에 문제가 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먼저 소화기 질환 중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소화불량입니다.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안해야 하는데 먹고 나서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면 점점 입맛이 없어지고 살이 빠지고 기운이 없어집니다. 병원 검사에서는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환자는 계속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하고 불편하다고 호소하는데 이런 증상은 병원에 가면 기능성위장장애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은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1)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있고

2)비위가 약하여 입맛이 없으면서 소화가 안 는 경우가 있습니다.

3)여성의 경우는 남자에 비해 스트레스에 약하기 때문에 속을 끓이거나 마음이 불안하고 근심, 걱정이 있으면 또 소화가 잘 안되죠.

4)남자는 여성에 비해 위장병이 적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남자의 위장병은 위장 자체의 문제보다 아래 생식기의 힘이 약해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남자는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할 경우 직접적인 소화제를 쓰기보다 아래 생식기를 보하고 기를 보하는 치료를 하면 소화가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노인의 경우는 오장육부의 원기가 쇠약해져 소화가 잘 안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해 드려도 어르신들은 잘 안 드시죠? 이것은 오장육부가 음식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한 것입니다. 흔히 밥 먹을 힘도 없다고 하시는 분이 있죠? 노인들이 이런 경우입니다. 그래서 노인의 경우는 오장육부를 보해야, 입맛도 좋아지고 먹은 것이 제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대개 한의원에 가면 보약 이야기를 많이 하죠? 그래서 한의사 하면 보약을 권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의학에는 병을 치료하는 8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이것을 치료 팔법이라고 하는데 補法, 汗法, 吐法, 下法, 和法, 溫法, 淸法, 消法 8가지 그중에 하나로 몸이 허해서 오는 병증은 보해야 병이 낫습니다. 몸이 차서오는 병은 따뜻하게 해야 하고 몸에 열이 많아 문제가 생기면 서늘하게 해야 됩니다. 치료는 이렇게 그 사람에게 맞는 약을 처방해 줘야 병이 낫습니다. 그래서 노인은 오장육부의 원기가 허약하고 노쇠해서 여러 가지 병증이 오기 때문에 주로 補하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6)또 어린 아이들 경우는 성장기에 골고루 잘 먹어야 잘 크는데 위장기능이 약해 소화가 잘 안되거나, 오장육부가 미성숙하면 잘 안 먹고 잘 안 자라죠. 그럼 면역기능이 약해지면 비염이나 아토피와 같은 알러지성 질환도 생기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생긴 사람이 위장병이 잘 발생할까요? 위장병이 생기는 원인은 아주 많습니다. 위장 자체가 나빠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오장육부가 다 위장병에 관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이 나빠도 소화장애가 옵니다. 간경화환자는 복수가 차면서 소화가 안되죠, 심장이 안 좋아도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하고 예민해서 위장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날씨도 관련이 있어 몸이 찬 사람은 추운데서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위장병이 있는 사람의 생긴 모습을 살펴보면

첫째, 얼굴색이 누런 사람입니다. 오장육부를 진찰 할 때 얼굴색을 본다고 했죠? 오장에는 각각의 그 색이 있습니다. 간병은 얼굴이 푸른색을 띠고, 심병은 붉은 색을 띱니다. 그래서 심장병이 있는 사람 보면 얼굴이 벌겋죠? 그리고 위장병이 있으면 얼굴색이 누런 황색을 띱니다, 폐에 병이 있으면 얼굴색이 창백하게 희죠? 얼굴색이 아주 흰 아이들은 폐가 약하기 때문에 찬 것을 먹으면 콧물감기나 알러지성 비염에 잘 걸립니다. 하지만 색에는 같은 색이라고 생기가 있는 살아있는 색이 있고 병이 든 병색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구분하여 병을 관찰하고 치료하는데 이건 한의사의 몫이죠. 예를 들어 얼굴색이 탱자처럼 어둡게 누렇다면 비위에 병이 있는 것이고, 유자색처럼 밝은 노란색은 생기가 있는 색이면 비위가 아주 건강한 것이죠.

 

둘째,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죠? 그래서 동의보감에 입술을 보고 비위를 관찰합니다.

입이 큰지 작은지? 입술이 반듯하게 잘 생겼는지? 기울었는지? 입술에 주름이 있는지? 이런 흠을 관찰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입이 작거나 입술이 얇은 사람, 입술이 야물지 못하고 힘없이 벌어져 있거나 입술이 기울어져 있으면 비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반대로 입술이 두툼하고 입이 큰 사람이 잘 먹겠죠?

 

셋째, 얼굴에 있어서 비위를 관찰하는 곳은 눈입니다.

눈에 아래 위 눈꺼풀이 비위에 해당하는데 눈이 쑥 들어가 있으면 비위가 약해 음식 생각도 없고 자기 비위에 안 맞으면 잘 안 먹고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됩니다. 이와 반대로 눈두덩이가 나오면 비위가 발달하여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눈두덩과 입술, 볼 살이 두툼하게 발달하고 가슴과 배가 나온 양명형은 위가 발달하여 잘 먹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위장병이 오고 이 위장병이 다른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넷째, 손바닥을 보고 위를 관찰합니다. 바닥 어제혈 부위가 붉으면서 손이 뜨거우면 위 속에 열이 있고, 손바닥이 차면서 어제혈 부위가 푸르면 위 속이 차다고 나와 있습니다. 어제 혈은 여기입니다.

 

 

 

 

이렇게 비위가 발달한 사람과 비위가 허약한 사람의 생긴 모습에 차이가 있죠? 그래서 같은 위장병도 생긴 모습에 따라서 치료법도이 달라집니다. 비위가 발달하거나 위열이 있는 사람은 뭐든지 잘 먹습니다. 비위가 발달 했으니 비위에 해당하는 부위 즉 얼굴에서 눈두덩이에 살이 많고, 입도 크고 입술이 두툼하겠죠? 또 손바닥에 어제혈 부우가 붉고 도톰합니다. 또 동의보감에 “관골이 넓고 목선이 굵고 가슴이 쩍 벌어진 사람은 위가 발달”하여 위가 큰 것으로 봅니다. 위대하다고 하죠. 이런 사람은 위가 발달하여 음식을 잘 먹는데 위열로 인하여 병이 오기 때문에 위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반면 얼굴색이 누렇고 손발이 차고 어제 혈이 푸르고, 얼굴에서 눈이 쑥 들어가게 생기고 입이 작거나 입술이 얇은 사람은 목이 가늘고 가슴이 좁은 사람은 비위가 약하고 차가워서 소화기능이 약합니다. 이런 분 들은 비위를 따뜻하게 보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완에 뜸을 뜨면 좋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소화불량과 식욕부진도 그 사람의 생긴 모습의 흠이 무엇인지 알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임상례> 비위가 약한 여러 가지 소화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33살 미혼의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환자의 얼굴 생김새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분은 얼굴과 손바닥이 아주 노랗습니다. 그리고 입술이 건조해서 껍질이 일어나고 눈두덩이 쑥 들어가 있고 역시 비위가 안 좋겠죠? 본인이 간호사이니까 이것저것 검사는 다 해보았다고 합니다. 결과는 위염, 역류성식도염을 진단받았습니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고 속 쓰리고 가슴 답답하고 미식거리고 입맛 없고 위경련에 변비가 있습니다. 잘 못 먹어서 피를 만들지 못하니까 생리도 불순하고 몇 개월씩 없어 호르몬 주사도 맞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위장을 치료해서 속을 편안하게 하고나서 자궁을 보하는 치료를 하니까 얼굴색이 누런색이 없어지고 혈색이 좋아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여자가 얼굴이 예뻐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죠? 역시 얼마 안 있어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딸을 낳고 산후 조리조리약을 쓰고 요즘은 둘째 준비 한다고 몸을 만들고 있죠.

 

2. 그다음으로 가장 흔히 있는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속이 불편해서 병원가면 가장 먼저 듣는 병명이 위염일 것입니다. 위염은 생활 속에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소염진통제, 감기약, 항생제 같은 약을 오래 복용한다던지, 불규칙한 식사로 과음, 과식을 하고 정신적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점막이 벌겋게 붓고 헐어서 배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며 체한 것 같은 증상이 오래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소화성궤양으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이 있는데 이것도 위염처럼 술과 약물복용, 과음, 과식, 스트레스에 의해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 십이지장의 소화관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져 점막에 궤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증상은 속이 쓰리거나 신트림이 생기고 속이 비면 오목가슴이 아프고 타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 위경련이 생기거나 윗배에 팽만감이나 압박감이 있습니다.런 위염이나 궤양성 질환이 낫지 않고 오래가면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역류성식도염이 있는데 이것은 식도로 역류된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로 인해 가슴 위로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양방에서는 식도의 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이완되어 나타난다고 보는데 협심증으로 오인 할 정도로 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식도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궤양이 되어 피가 나기도 하고 식도가 좁아져 식도협착증과 식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런 위염이나 위궤양,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증상은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고 치료를 할까요? 올 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된 동의보감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생활의 法도 즉, 밥 먹고, 숨쉬고, 일하고, 성생활을 하는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법도를 글로써 잘 표현 놓았습니다.

 

음식은 제철에 난 음식을 적당 양을 골고루 먹어야 하고, 천천히 잘 씹어서 먹어야 하고, 먹을 때는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됩니다.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좋은 음악이 나오고 아주 분위기가 좋죠? 이것은 소화가 잘 되게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또 식사 후에는 바로 눕거나 힘든 일이나 운동은 삼가고 5분~10분 산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하고 찬바람을 너무 오래 쏘여도 안됩니다. 또, 배부를 상태에서 성생활이나 힘든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식사 전후에 차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소화효소가 묽어져 소화장애를 일으킵니다.

 

이렇게 생활이 곧 의학이라는 관점에서 동의보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참고하고 지켜야 할 생활지침서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현대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맞지 않는 몇 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지금도 우리가 지켜야 할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식생활의 법도를 지키지 않으면 여러 가지 병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담음이라고 하는데 이 담음에 화나 열을 동반하게 되면 담화, 습열로 변하게 됩니다. 담음이란 우리 몸 안에 비정상적인 진액, 즉 노폐물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과 같이 외식 문화가 발달하고 화학조미료와 식품 첨가제가 많이 든 인스턴트 음식과 기름진 음식, 제철이 아닌 야채나 과일 등으로 인하여 담음이 잘 생깁니다. 동의보감에 사람의 질병이 모두 담음에서 생긴다고 하여 痰飮을 만병의 근원으로 보았습니다.

 

이런 담음은 눈 밑에 다크써클이 있는 사람, 여자가 남자처럼 생기거나, 남자가 여자처럼 생긴 경우에 잘 생깁니다. 그리고 담음에 열이 발생하면 담화가 되는데 담화는 신경이 예민하게 생긴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얼굴이 역삼각형으로 생기거나 네모반듯하게 생긴 사람, 얼굴이 붉으면서 성질을 잘 내는 사람, 눈꼬리가 올라가고 코가 강하게 생긴 여성이나 눈썹이 진하게 생긴 남자들에게 이런 담화로 인한 병이 잘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담음, 담화 외에 습열이 있는데 습열은 장마철처럼 후텁지근한 날씨와 같습니다. 이런 습열이 많은 사람은 얼굴이 번들번들하게 유분이 많거나 몸에 털이 많고 평소에 기름진 음식이나 술, 생선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담음과 담화, 습열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위로 올라오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안 들리게 되고, 코로 가서 비염이 생기고, 눈병도 오게 되고 얼굴에 여드름도 생기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됩니다. 또 이 담화나 습열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면 목구멍에 뭐가 걸려 있는 듯한 증상이 있어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내려가지 않아서 항상 캑캑거리시는 분 있죠? 이것을 내과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이 원인이라고 하고, 이비인후과에서 가면 인후두염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매핵기라고 합니다. 이것은 담화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 담화가 가슴으로 몰리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협심증처럼 가슴에 심한 통증이 옵니다. 담화가 위에 몰리게 되면 명치가 답답하면서 신물이 넘어오고 트림을 자주 하게 됩니다. 또 신경성 위염처럼 가슴이 답답하면서 음식 생각이 없어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또 이 담열이 옆구리로 가서면 담석증이 생겨 옆구리 통증이 올수 있고 허리로 가면 식적요통으로 허리가 아프게 됩니다. 또 항문으로 습열이 모이면 치질도 생기고, 피부에 열이 모여서 풀리지 않으면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도 생깁니다. 이것이 안으로 오장육부에 맺히면 당뇨병, 간경화, 황달, 신부전증이 올 수 있고 각종 암에 해당하는 종양들도 이런 노폐물에 의해서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증상들 이외에도 음식에 의해 생긴 노폐물에 의해서 비만으로 살도 찌고, 살이 찌고 자궁이 탁해지면 여성은 불임이 올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들은 밤늦게 간식을 많이 하거나 너무 많이 먹으면 위열로 인해 밤에 기침을 많이 하고 심하면 천식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음이나 담화, 습열에 의해 나타는 증상들이 앞에서 말씀드린 위염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에 해당하는 증상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담음이 잘 생길 수 있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이나 수험생, 식사가 불규칙한 직장인들, 술을 자주 마시는 남성들은 더욱 이런 소화기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치료는 소화제나 소염제와 같은 증상에 대한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원인에 해당되는 담음, 담화, 습열을 없애는 치료를 해야 오장육부가 활성화되고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의 법도를 잘 지켜야 하는 것이죠.

 

임상례> 이런 소화기 질환에 해당하는 임상례는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 45살된 여성입니다. 얼굴이 붉고 관골이 발달하고 눈두덩과 입술이 두툼한 양명형입니다.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귀에서 소리가 나면서 귀가 아프고 소리에 아주 민감합니다. 남들은 들으면 보통 소리인데 본인에게는 그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서 가족이 같이 TV를 못 본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한방에서 두풍증이라고 합니다. 머리에 바람이 든 것이죠. 머리에 풍이 들어서 머리의 감각기능이 예민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편두통이 심하고, 목구멍에 가래가 낀 것처럼 걸려서 캑캑거립니다. 병원에서는 후두염 역류성식도염을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식사를 잘 하고 소화도 잘 되었는데 가정일과 직장일로 신경을 많이 쓰고 나서부터 소화도 안되고 입맛도 없다고 속도 쓰리고 신물도 넘어오고 합니다. 그래서 위의 담화를 다스리고 처방과 두풍을 다스리는 약을 꾸준히 쓰고 나서 여러 가지 증상이 모두 좋아졌습니다.

 

3. 세 번째는 장에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15%까지 차지하는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장운동이 예민해져서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장 질환입니다. 그리고 담음이라고 하는 불순물, 노폐물도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담음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병원 검사에서는 특별한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변을 보고, 밥 먹고 또 보고, 이렇게 하루에 여러 번 점액질이 있는 묽은 변을 봅니다. 그리고 아랫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도 많이 나오고, 며칠은 설사하다가 또 며칠은 변비가 생기면서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대변을 보고 나서도 속이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재발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름 그대로 과민성이니까 예민한 사람에게 많겠죠?

1) 이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남녀로 보면 주로 여성에게 네 배정도 많이 나타납니다. 여성이 스트레스에 대하여 남자보다 더 민감하고 약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여성 중에서도 예민하게 생긴 사람, 즉, 눈꼬리가 올라가고 얼굴이 역삼각형으로 생기거나 코가 긴사람. 코는 한의학에서 대장으로 보는데 코가 길면 대장도 길기 때문에 대장의 기능이 약한 것이죠. 그리고 담음이 원인이라고 했으니까 눈 밑이 다크써클이 있고 속이 울렁거리고 미식거리며 머리가 어지러운 담음의 증상을 가지고 있으면 과민성 대장증상이 오기 쉽습니다.

 

2) 남자들 경우는 과민성 대장증상이 신경을 많이 쓰거나 예민해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아래 하초가 차가워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의보감에도 하부의 양기가 쇠하여 소화가 되지 않고 새벽에 설사를 자주할 경우 아래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임상례> 군 장성출신인데 군인이 되고나서 30년 동안 과민성 대장증상으로 하루에 대변을 3~4번씩 밥만 먹으면 화장실에를 갑니다. 부관이 미리 알고 스케줄을 조절해준다고 합니다. 이분이 얼굴이 붉고 배가 나오고 대변을 하루에 여러 번 보면서 시원하지 않습니다. 여름에 배를 차게 자거나 찬 것을 먹으면 더 심하다고 합니다. 담당 군의관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인데 잘 안 낫는다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있다가 전역을 하셨습니다.

 

이분은 아래가 찬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아래 양기를 보하여 따뜻하게 하는 약을 3개월 처방을 하고 아래 단전에 뜸을 떴습니다. 그리고 생활에서 주의사항으로 배를 항상 따듯하게 하고 찬 것을 드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약을 다 먹고 나서 내원 했는데 보니까 혈색이 좋아지고 붉은색도 없어지고 배도 들어가고 대변횟수가 1~2번으로 줄어 화장실 자주 안가서 살 것 같다고 좋아하셨습니다.

 

3) 노인도 나이 들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비위가 허약해지면서 입맛이 없고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면서 배가 사르르 아픈 증상이 옵니다. 아침에 대변을 보고 점심때쯤 다시 대변을 보는데 잘 참지를 못하고 방귀를 뀌다가 대변이 조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자신도 모르게 옷에 대변이 조금씩 묻어 나오는데 이것은 대장이 빨아들이는 힘이 약하고, 항문의 힘이 약해 대변을 자주 보는 것입니다. 이때는 비위와 대장을 따뜻하고 기를 보하는 약으로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임상례>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75세인데 아랫배 힘이 없고 허리가 많이 굽었습니다. 이분이 몸이 조금만 싸늘하거나 찬 과일을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많이 걸어도 항문이 열려 대변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항문의 힘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장의 기를 보하는 약을 처방하고 배꼽에 뜸을 떠 한 달 반쯤 치료하니까 차츰차츰 좋아져 기운도 생기고 허리에 힘도 좋아져 지금은 산책 다녀도 대변이 새는 일이 거의 없어 졌다고 합니다. 설사하는 것도 좋아졌지만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올 수 있는 소화불량이나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 질환을 한의학적인 견해로 살펴보았는데 위는 담음이나 담화, 습열 즉, 화에 의해서 병이 생기고, 아래 대장은 예민하거나 아래가 허냉해서 즉 차가워서 병이 잘 생깁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생긴 모습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한열허실을 파악하여 원인에 맞게 올바르게 치료를 해야 하고, 병이 낫고 나서는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생활의 법도를 잘 지켜서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소화기 질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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