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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의보감 건강이 보인다 - 남성건강의 형상치료편

by 본디올한의원 2013. 12. 5.

TV동의보감 건강이 보인다 - 남성건강의 형상치료편

 

 

지난 시간까지는 여성들에게 자주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생리통, 불임, 산후조리, 갱년기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남자들에게 자주 올 수 있는 질환들 중에 만성피로, 성기능장애, 술병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의학에서 남자와 여자를 어떻게 정의할까요?

남자는 잉태를 시킬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여자는 아이를 잉태해서 낳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남자는 2*8 16세가 되면 신기가 실하여 장가를 들어 아이를 갖게 할 수 있고, 8*8 64세가 되면 나이 들어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여자는 2*7 14세 초경을 하고나서 7*7 49세 폐경 전까지 생리를 하여 잉태 할 수 있는 나이로 봅니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나 아직 팔팔해’하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아직은 내가 남자로서 지식을 갖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남자와 여자를 나눌 때 어떻게 구분합니까? 일반적으로 생식기를 기준으로 남녀를 구분합니다. 하지만 형상의학에서는 생식기 외에 생긴 모습으로 보고 남녀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생리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형상의학적으로 순수한 남자의 모습은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크고, 근골형으로 근육과 뼈대가 발달하고, 얼굴에서는 코가 잘 발달하고, 몸통에서는 어깨가 발달하여 상체가 넓은 역삼각형으로 생긴 미켈란제로의 다비드 상처럼 생긴 걸 말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몸짱이죠.

 

또 여성은 이와 반대로 몸통에 비해 머리가 작고, 살결이 부드럽고, 얼굴에서는 눈과 입이 예쁘게 생기고, 몸에 있어서는 가슴과 엉덩이가 발달하여 하체가 풍만한 정삼각형으로 생긴 비너스 상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순남 순녀는 없다고 말씀드렸죠? 서로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남자 중에도 여자처럼 피부가 희고 부드럽고 성격이 섬세하고 꼼꼼하여 여성스러운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남자는 생식기로 볼 때 몸은 남자이지만 형상의학적으로는 여자의 성정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병이 있을 때 여자로 보고 치료를 합니다.

 

또 여성 중에도 남자처럼 어깨가 발달하고 피부가 검고, 코가 잘 생겨 남성호르몬이 많을 것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여성은 밖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직업을 가지거나 외부활동을 조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남자처럼 생긴 여성이 집안에서 살림만 하게 되면 기가 울체되는 병이 나기 쉬운데 치료를 할 때는 남자처럼 기를 흩어주는 약으로서 치료를 하면 좋아집니다.

 

이처럼 생식기로 볼 때는 남자이고 여자이지만 형상의학적인 생긴 모습으로 여자 같은 남자, 남자 같은 여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병이 있더라고 남녀의 생긴 모습에 따라 치료해야 합니다.

 

그럼 남자와 여자는 보편적으로 어떤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남자는 양에 속하여 기를 위주로 발산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에서도 여기저기 흩어놓고 살죠? 집에서도 물건을 여기저기 어질러 놓기만 하고 잘 치우지를 안습니다. 돈을 벌어도 쓸 줄만 알고 모을 줄 모르기 때문에 남자가 결혼을 하기 전에 돈을 벌어도 쓰기 바쁘죠. 이것은 남자가 발산하고 흩어버리는 성질이 강한 것인데 몸도 너무 많이 써먹어서 부족해서 병이 오기 때문에 정기를 보충해주는 약으로 치료합니다.

 

반대로 여성은 수렴하고 끌어 모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살림은 여성이 하는 것이 맞겠죠? 여성은 수렴하는 성질이 강하므로 너무 속으로 끌어안고 살아가니까 속이 막혀서 화가 생기고 울체되어서 울화병이 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치료는 울화를 풀어주는 약을 써야 합니다. 이렇게 남녀의 생긴 모습에 따라 즉 형상체질에 맞게 치료를 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남녀의 이런 특징을 이해하고 남자들에게 특히 잘 올수 있는 여러 가지 병증 중에서 만성피로와 성기능장애, 술로 인한 술병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만성피로입니다.

남자들이 집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죠? “아~피곤해”

밖에서 일하고 힘들어도 피곤하고, 부인 잔소리 듣기 싫을 때도 “아~ 피곤해” 그러죠? 또 뭐 좀 도와달라고 하면 뭐라고 합니까? 나 피곤해. 그러고 들어 누워 버리죠?

 

이렇게 항상 피곤해하는 것을 만성피로라고 하는데 보통 남자들이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중년이 되면서 일이 많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생활의 법도를 지키지 않아 피로가 누적되어 아무리 쉬어도 6개월 이상 피로가 사리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피곤하다고 하면 누구나 흔히 다 있는 증상이니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 갑니다. 하지만 이런 피곤함이 오래 지속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여러 가지 만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요즘 이런 만성피로가 특히 남자들에게 많은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남자는 양에 속하고 주로 밖에서 생활을 하니까 기가 흩어지지 쉽고, 직장생활에서 오는 경쟁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해서 살이 찌고, 잠자는 시간도 부족하고, 과도한 음주, 성생활, 그리고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생활의 법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몸의 원기가 쇠약해지고, 오장육부의 기능 약해져 만성피로가 오게 됩니다.

 

만성피로의 주요 증상으로 역시 자주 피곤하다고 하죠, 잠도 잘 못자고, 여기 저기 근육통으로 몸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집중력도 떨어져 깜박깜빡 잘 잊어버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살이 계속 찌는 사람도 있고 빠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오래가면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져서 감기나 편도선염, 인후염 등 2차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만성피로가 잘 오기 쉬운 형상적 특징을 보면 평소 자주 잘 드러눕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눈동자와 목소리에 힘이 없고, 얼굴색이 누렇습니다. 그리고 귀에 때가 낀 것처럼 검어지고, 코끝과 관골, 입술이 잘 붉어지고, 눈에 충혈이 잘 되고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잘 빠지는 사람에게 피로가 잘 옵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노권상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勞力傷,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입니다. 먹는 것에 비해 일을 너무 많이 하여 몸의 기가 소모되어, 허열이 생겨 계속 피곤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음식을 줄이면서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도 해당 되고, 운동을 너무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운동은 우리 몸을 활기차게 하지만 지나치면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 됩니다. 이처럼 노력상은 육체적 과로에 의한 피곤함이고

둘째, 勞心傷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신경을 너무 많이 쓰서 몸의 혈을 상하여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면서 피곤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머리를 많이 쓰는 정신적 노동을 하는 분들에게 많이 생깁니다.

셋째, 房勞傷입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성생활로 피로를 느끼는 것인데, 인체의 근본바탕인 진액이 부족하여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데 셋 중에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 방노상은 잠시 후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들의 만성피로를 생긴 모습에 따라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구분하면 먼저

몸이 마르고 피부색이 검고 생긴 사람은 음혈이 부족해서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생긴 사람은 항상 먹는 것에 비해 활동하는 양이 많아 몸에 에너지가 바닥이 날 때가지 쉬지않고 일은 하죠. 몸에 기운이 바닥이 나야 그때 가서야 피곤하고 아프다고 합니다. 이렇게 음혈이 부족하면 오전보다 오후가 더 피곤해지고, 밤에 잠도 잘 안오고 피부가 건조하고 마릅니다. 이때는 淸熱滋陰, 즉 열을 식히고 음혈은 자양하는 보약을 쓰면 잘 치료가 됩니다. 자동차로 이야기 하면 엔진은 좋은데 기름이 부족해서 차가 안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는 기름을 채워 줘야 잘 달리니까 잘 먹고, 잘 자야 합니다.

 

이렇게 생긴 분에게는 권해드릴만한 보약으로 경옥고가 좋습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제일 처음 나오는 처방으로 몸이 피곤하고 진액이 부족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 과거에 결핵을 앓은 분에게도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검고 건조한 갱년기 여성이나 공부하는 수험생 중에 지구력이 약한 학생, 성장기의 어린이들 밥을 잘 안 먹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잘 안자랄 때 쓰면 키도 잘 자라게 됩니다.

 

두번째는 몸이 뚱뚱하고 피부색이 흰 사람은 양기가 부족해서 항상 피곤해 합니다.. 양기가 부족 되면 얼굴색이 창백하거나 눈에 정기가 없고 낮에 꾸벅꾸벅 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늘 무기력하고 체중은 자꾸 느는데 오히려 기운은 더 없어요. 이때는 補氣補陽, 즉, 양기를 보하는 약을 쓰면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집니다. 또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하여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음식은 조반석죽으로 아침은 넉넉히 먹고 저녁은 가볍게 먹고,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10분~15분정도 움직여야 합니다. 이렇게 양기가 부족해서 피곤해 하시는 분에게는 공진단이 좋은 보약입니다. 예로부터 황제에게 진상했던 보약으로 선천적 체질이 허약하거나, 남자가 장년기에 진기가 몹시 약해진 경우에 씁니다.

 

동의보감에 공진단은 “원기를 든든하게 하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를 잘 오르내리게 하여 오장(五臟)이 편안해지고 온갖 병을 예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로로 기력이 떨어져 피로가 심한 경우, 스트레스와 음주과다로 간 기능이 약해진 분에게 좋습니다. 또, 사향이 처방에 들어있기 때문에 기가 울체되어 무기력하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여성분입시 준비에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에게도 매우 좋은 보약입니다.

 

이렇게 중년남성들에게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는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깁니다. 생활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형상의학적인 체질과 생활의 법도에 문제점이 무엇인지 (음주, 음식,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부족, 성생활) 그 원인에 따라 치료하면 항상 피곤해하는 만성피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 성기능장애입니다.

성생활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밥 먹고 자고 일하는 본능적인 행위중의 하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생활을 혼백을 심는 행위라고 좀 어렵게 이야기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몸으로 하는 대화입니다. 서로 대화가 잘 통해야 하는데 말이 안통하면 답답하겠죠?

 

남자들에게 있어 성기능은 자기 존재감의 표시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기가 제대로 안되거나 조루증이 생겨 성생활이 원활하지 못하면 생활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무기력합니다. 이런 성기능 장애는 5,60대 장년층이나 3,40대 젊은 남성중에서도 양기가 부족한 분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성기능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을 수 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갑상선 기능이상, 전립선비대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의학적인 입장에서 양기가 부족한 경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양기 부족으로 오는 성기능 장애의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1) 평소 너무 과로를 하거나 자기 능력에 과한 성생활로 몸속의 진액이 부족하여 오는 기능 장애가 있습니다. 이때는 몸의 정을 보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2) 살찌면서 배가 많이 나오고 배가 차고, 사타구니 아래가 축축하게 땀이 나면서 성기능이 떨어집니다. 이는 命門火衰라고하여 아래 불씨가 약한 것입니다. 아래 양기를 회복하고 따뜻하게 하는 처방과 배꼽아래 단전, 관원혈에 뜸을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3) 과음, 과식으로 몸 안에 습하고 탁한 것이 많아서 발기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인데 몸속의 탁한 독소를 없애주면 간 기능이 회복되어 피로가 풀이지면서 양기도 좋아집니다.

4) 평소 성격이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 마음이 불안하거나 성질이 급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기가 잘 안 되고 조루증으로 성기능이 떨어집니다. 이는 심리적인 문제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심화를 다스려야 성기능뿐 만 아니라 심장도 좋아집니다.

 

이와 같이 성기능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올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오장육부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하면 양기가 좋아져 성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몸이 건강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남자들도 드러내 놓고 말하기가 꺼리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넘어가죠. 아니면 양기에 좋다는 개소주, 뱀탕, 보신탕을 먹기도 하고 급한 마음에 특효약을 찾게 됩니다. 요즘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약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은 한두 번은 사용할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머리가 아프다 던지, 귀에서 소리가 난다던지, 눈이 충혈되고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의 받아서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그럼 성기능을 좋게 하는 한의학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먼저 양기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고, 음식,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의 법도 잘 지켜서 몸 안의 오장육부가 활성화되면 아래 대변, 소변과 성기능이 좋아집니다. 결국 오장육부가 잘 운행되어 얻은 좋은 결과물이 성기능으로 나타는 것입니다. 오장육부가 활기차려면 생활을 올바르게 잘 해야 합니다. 생활의 법도에 맞게 조반석죽으로 저녁을 덜 먹고, 잠을 11시 정도에 일찍 자고, 등산이나 조깅과 같은 하체에 기혈순환이 좋은 규칙적인 운동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스트레스를 덜 받아 위에 머리가 맑아져야 아래 머리인 생식기의 힘이 모아져 양기가 좋아집니다. 이렇게 생활의 법도를 잘 지키면서 부부가 함께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고도 잘 회복되지 않을 경우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몸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몸도 가볍게 하고 성기능도 좋게 하는 말 그대로 정력제라고 하는 보양지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기능장애도 문제이지만, 30~40대에 젊은 남성들 경우 성생활 과다로 인해 몸이 피곤한 방노상이 생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3,40대에는 인생에 있어 가장 성생활이 왕성한 나이이므로 법도에 맞게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서양의학과 달리 가급적 무리한 성생활은 금하도록 합니다. 동의보감에 “정(精)은 우리 몸에서 지극한 보배”라고 하였습니다. 정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윤활유와 같은 에너지이고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의 여러 조문에 보면 남자의 병은 거의 대부분 주색이기 때문에 술과 성생활을 금하라고 하였습니다. 과도한 성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성생활을 하고 나서 기력소모가 몸의 상태에 비하여 과한 것을 말합니다. 한 달에 한번이어도 몸이 지치고 힘들면 성생활이 과한 것이고, 자주 여도 몸이 가볍고 힘들지 않으면 과하지 않은 것이죠. 이것은 각자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생활이 지나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머리와 허리 아래가 땀이 많아진다던지 허리 다리가 힘이 없어지고, 머리에서는 뇌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심하면 두통이 오고, 귀에서 소리도 나고 이빨도 흔들립니다. 또 몸에서는 골수가 말라 전신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고, 발바닥이 화끈화끈 열이 나서 이불 곳에 발은 넣지 못합니다.

 

이런 증상 중에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방로상으로 건강의 적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생활을 계속하면 몸의 정기가 말라서 만성피로나 허리 디스크, 귀 울림, 난청, 치질, 해수, 천식, 당뇨, 피부가려움 등이 생기게 됩니다.

 

성생활과다에 대하여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청소년기의 수음, 자위행위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집에 중고등학생 아드님 있으신 분 있죠? 남자들은 누구나 사춘기를 지나면서 한두 번은 자위행위를 경험합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여러 가지 성인물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적인 호기심이 자위행위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자위행위를 너무 지나치게 하면 성인으로 본다면 성생활 과다에 해당됩니다. 제가 진료를 해보면 중고등학교 남학생 거의 80~90%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위행위가 잦아지면 정기가 손상되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깁니다. 얼굴 생기가 없어지고 눈에 힘이 없고 어지러워집니다. 또 기억력이 떨어져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잘 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힘이 없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것은 이미 정기가 손상된 것이므로 몸에 정기를 보하는 치료를 하고 좋지 못한 습관을 바로 끊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학생들은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고 푸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한의학적인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안습니다. 정기가 부족하면 성장발육과 공부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받듯이 삼가야 합니다.

 

케이스> 자위행위에 관한 치료사례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수생인데 얼굴이 건조하고 얼굴에 비듬처럼 각질이 생기고 탈모가 생겨 내원했어요. 어지럽고, 눈에 힘도 없고 얼굴에 열이 나고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요. 진찰을 하고 확인을 해보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주일에 3~4번씩 자위행위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학생에게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읽어주고 자위행위에 대한 한의학적인 견해를 이야기 하고 중단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콩팥의 정기를 보하는 치료를 3개월 하고나니 얼굴에 비듬이 없어지고 윤기도 돌아오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멈추었습니다.

이처럼 중고등학교 남학생, 특히 수험생 같은 경우는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머님들이 애기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아버님이 목욕탕에 같이 가서 자연스럽게 애기하시면 좋습니다.

 

성생활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법도를 잘 지켜 몸을 잘 보존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성생활에 대한 금기사항을 살펴보면

첫째, 낮에 성관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술과 음식을 배불리 먹은 후에 하지 말아야 합니다. 뒤에 술병 금기사항에 나옵니다.

셋째, 삼복더위나 땀을 흘린 뒤에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시간 건강한 임신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말씀드렸습니다.

넷째, 밤에 불을 켠 채로 성관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루-저녁에 포식, 한달-그믐날 만취, 일년-겨울에 멀리 여행을 가지 말고, 평생엔 밤에 불켜고 성생활... )

 

이런 성생활의 금기사항은 지키지 않고 지나치게 성생활은 하게 되면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병증이 생기게 되고 질병뿐만 아니라 노화의 속도가 빨라서 수명도 단축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성생활을 절제하고 정(精)과 기를 보해야 합니다. 남성 불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말씀드렸듯이 평소에 숙지황,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하수오, 녹용 등이 정기를 보하는 약제를 꾸준히 드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단시일에 회복되는 것이 아니므로 최소 100일 이상의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성기능장애는 오장육부를 활성화 시켜 남자의 근본인 양기가 잘 운행되게 해야 좋아집니다. 그리고 성생활은 과해도 문제가 되고 부족해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셔야합니다.

 

자, 남성들에게 잘 올수 있는 병증인 만성피로, 성기능장애에 이어서,

 

셋째, 술병입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술로 인해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술은 오곡의 진액이요, 수곡의 정화(精華)라고 했습니다. 적당히 마시면 경락을 잘 통하여 기혈을 순환을 좋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근심을 없애고, 을 잘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약이 되기도 하고 너무 많이 마시면 독이 되어 여러 가지 병이 생기는 거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럼 건강하게 술을 마시려면 얼마나 마셔야 적당할까요?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동의보감>에서는 “술은 3잔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건강에 좋은 하루 알콜 섭취량은 30-50g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소주는 반병, 맥주는 1000cc, 양주는 100cc, 막걸리는 750cc인데요, 모두 자기 잔에 3잔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 이상 넘어가면 약에서 독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東醫寶鑑』에 “술의 성질은 大熱, 大毒하하고 상승하는 기운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술은 열이 많고, 독이 있고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열이 많은 사람은 술을 조심해야 합니다. 어떻게 생긴 사람이 열이 많을 까요? 얼굴이 붉은 사람이 열이 많고, 혈기 왕성하여 성질이 급한 사람, 또 과음과식을 잘하는 양명형도 열이 많습니다. 양명형은 제가 몇 번 말씀드렸으니까 이제 대충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겠죠?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받아서 속으로 울화가 있는 사람도 술을 조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푼다고 과음하면 오히려 오장육부가 더 열은 받는 것이죠.

 

또, 남녀로 보면 여성은 임신을 하기 때문에 몸이 따뜻합니다. 그래서 여성분은 술을 드시면 안됩니다. 술의 성질로 보면 여성보다 남자에게 맞는 음식입니다. 왜냐? 술은 뜨겁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남자처럼 몸이 차고 역삼각형으로 생겨서 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남자에게 맞다는 애기죠. 물론 여성들도 술은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몸 자체가 따뜻하고 혈기가 잘 올라가는 모습으로 생겼기 때문에 여성이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의 열기가 혈을 끌고 올라가므로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고 머리가 아프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피부가 가려워집니다. 그리고 아래 피가 모이는 곳인 자궁에 혈이 말라 생리불순, 조기 폐경, 냉대하,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현대 의학적으로도 여성은 남자에 비해 알코올을 분해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술을 잘 마시는 여성은 남자 같은 성질이 있어 남자로 봅니다.

 

그럼 술로 인하여 올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구역질, 알콜중독증을 진단하는 기준이 되는 손떨림, 헛배가 불러 배나오고 가스가 찹니다. 술의 열독으로 폐가상해서 기침하고, 피부에 땀띠처럼 종기도 나고 가렵고 아프기도 합니다. 그리고 술을 많이 마시면 감기 비슷한 증상이 오래갑니다. 또 주갈이라고 해서 음주로 인한 당뇨, 술의 열독으로 만성적 두통, 간질 발작 비슷한 증상도 생기고, 다리 쥐도 납니다. 그리고 주설이라고 해서 설사도하고, 주치라고 치질도 생깁니다. 술의 열독으로 심장병도 유발하고 눈 시력도 떨어집니다. 이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전체에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럼 이런 술병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한의학에서 술병을 치료하는 기본 원칙은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해서 술독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급한 상황에서는 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술 마시고 땀 낸다고 사우나를 자주 가는데 땀으로 주독은 빠져 나가지만 몸의 정기(精氣)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자주 가거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특히 몸이 마르고 피부가 얇은 사람은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땀을 흘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의학에서 술병을 치료하는 처방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각 병증에 맞는 처방으로 주독을 없애주는 치료를 하면서 금주를 하면 빨리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깨는데 좋은 차나 음식으로는 감국(국화차), 갈근(칡뿌리), 배즙, 조개탕, 배추국, 오이, 연근 등이 좋습니다. 특히 칡즙은 입술과 눈두덩이 두툼하고 얼굴이 둥글넓적하면서 배와 젖가슴이 나온 양명형에 더욱 잘 맞습니다.

 

케이스> 술에 대한 임상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40대 중반의 사업하시는 분인데 얼굴이 붉고 양명형으로 얼굴 살이 많고 배도나오고 가슴도 나았습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고 어지럽다고 합니다. 사업하느라 접대상 술자리가 많아서 거의 매일 술을 드시는데 혈압약도 드시고 있습니다. 최근에 술을 드시고 차게 해서 자고나서 입이 돌아갔어요. 이분이 술로 인한 거의 모든 증상을 다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주독을 푸는 한약과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침 치료를 2달 하고 치료하는 동안에 술을 안 먹으니까 얼굴 붉은 색도 없어지고 살도 빠지고 얼굴도 돌아 왔어요. 이분은 술을 계속 드시면 나중엔 중풍도 올수가 있기 때문에 꼭 술을 삼가야 합니다. 이처럼 술은 중독성이 있어 오장육부를 상하게 하고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키므로 술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음주의 주의사항을 알아보면

첫째, 술에 취한 다음에 찬바람을 많이 쐬지 않아야합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오래 틀어놓고 자거나 밖에서 자면 입이 돌아가는 구안와사가 올 수도 있습니다.

둘째, 술을 마신 후에는 억지로 식사를 해서는 안 됩니다. 술을 드시고 집에 와서 밥이나 라면을 꼭 먹고 주무시는 분 있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 뱃속에 적취(암과 같은 덩어리)가 생기기도 한다.

셋째, 성생활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음주와 성생활이 겹치기 쉬운데 음주 후 성생활을 하면 정기가 심하게 손상되어 수명이 단축된다고 의서에 나와 있습니다.

넷째,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날 때 물이나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콩팥으로 주독이 따라 들어가 부종과 당뇨병, 허리, 다리 병이 올 수 있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습니다. 이때는 오이즙이나 칡즙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남자는 양기를 위주로 밖에서 주로 활동하고 기를 발산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정기가 부족해서 병이 오기 쉽습니다. 과로 하거나,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만성피로와 성기능장애가 올수 있고, 또 성생활로 너무 무리하면 몸의 정기가 부족해지고, 과다한 음주로 여러 가지 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몸의 정기를 보하고 생활의 법도를 잘 지켜서 오장육부의 원기를 지켜야 몸을 보존하고 큰 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남자에게 잘 오는 만성피로와 성기능장애, 술병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노년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디올분당한의원 031-712-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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