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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질환

어린이 고열 지속된다면 감기?

by 본디올한의원 2015. 12. 21.

어린이 고열 지속된다면 감기?




어린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뜻하지 않게 문제가 발생해 한밤 중에 아이를 안고서 이리 저리 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성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이런 경우를 대비해 한 두 가지 정도의 상비약을 갖춰 두었을 텐데요. 


이런 준비성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질병을 함부로 판단해 약물을 투여한 결과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 고열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예인데, 오늘은 어린이 고열 지속되는 증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사례]

어느 날 A씨가 자신의 여섯 살짜리 딸을 안고 내원하였습니다. 아이는 안색이 무척 좋지 않았으며 이미 고생을 많이 했는지 A씨의 품에서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A씨의 말에 의하면 2주 전부터 감기를 앓고 있었으며 어린이 고열이 나기 시작해 40도를 오르내리는데,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소용이 없었다 하였습니다. 







해열제를 먹여도 고열 지속 증상이 사라지는 것은 그 때 뿐이었고, 밤 중에는 훨씬 더 심한 증상을 보이고 3일 전에는 무엇을 잘못 먹었던 것인지 토를 하고 설사도 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아이는 가끔씩 코피도 흘렸고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진찰 당시에는 이미 해열제를 먹여 놓은 상태여서 아이에게는 열이 없었습니다. 아이의 귀와 손도 모두 차가운 상태였는데요.







이로 인해 3일 전에 토를 하고 설사를 했던 증세와 아이의 귀가 차가운 것으로 미뤄볼 때 식체에 의한 발열로 판단을 했습니다. 이에 본 원에서는 도씨평위산을 지어주며 달여먹이도록 하였습니다. 


A씨는 다급한 마음에 집에 가자마자 약을 반첩 달여 먹이자 아이의 열이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에 나머지 반첩을 더 달여먹이니 아이의 열이 거의 떨어져서 아이가 그날 밤부터 편안히 잠을 자더라 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 고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 어머니들은 무조건 감기라 판단해 해열제며 감기약을 먹이게 됩니다. 


그러나 열이 나는데에는 많은 원인이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에는 식체에 의한 열이 많습니다. 식체에 의한 열은 감기에 의하여 열이 나는 것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밤에 어린이 고열 지속이 되면서 배가 뜨끈뜨끈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두복열이라 부릅니다. 







더불어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식체에 의하여 열이 날 경우에는 아이의 귀가 차갑습니다. 감기에 의하여 열이 나는 어린이의 귀를 만져보면 귀에서도 열이 나고 손등이 아주 뜨겁습니다. 


그러나 체해서 열이 나는 아이는 귀가 차갑고 손바닥이 따끈따끈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유의해 고열 지속 증상이 일어난다면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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