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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여드름, 형상 체질 따라 오장육부를 다스려야

by 본디올한의원 2013. 9. 27.

 

 

본디올분당한의원 김민성 박사

 

 

여드름은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염증으로 변화된 것으로 주로 얼굴, 등, 가슴에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의 작용, 유전적인 소인, 모낭에 세균의 증식, 스트레스, 잘못된 세안 습관, 화장품의 오남용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한의학에서 여드름은 면포(面疱) 분류에 해당하며, 그밖에 곡취창(穀嘴瘡), 좌창, 폐풍분자(肺風粉刺)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드름을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의 소화기, 자궁, 간 등의 문제점이 겉으로 드러난 신호라고 본다.

따라서 치료 또한 당연히 속치료와 겉치료를 병행한다. 예를 들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에는 불면증, 소화불량, 두통을 동반하고, 간열(肝熱)로 인한 경우에는 눈이 쉽게 충혈되고 화를 잘 낸다.

 

자궁 이상인 경우에는 불규칙한 생리, 생리통, 냉대하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고, 어혈(瘀血)의 경우 아랫배가 자주 뻐근하면서 여드름의 색이 자색이나 검은색을 띄게 된다. 소화기 이상의 경우에는 몸이 무겁고 소화가 잘 안 되면서 설사, 변비를 동반한다.  

 

여드름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피부각질을 없애는 외용제와 피지분비를 억제시키는 내복약 등이 주로 사용된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치료 효과가 있으나 만성 여드름의 경우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다른 신체적인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여드름은 우리 몸 안의 문제가 겉으로 드러난 신호이므로 한의학적 진단을 통하여 환자의 형상에 따른 체질을 면밀히 분석하여 맞춤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생긴대로 치료하는 형상의학적인 여드름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얼굴이 붉고 얼굴 형태가 역삼각형이며 여드름 끝이 곪는 경우는 화(火)가 성하고 음혈(陰血)이 부족한 경우이므로 청화(淸火) 보음(補陰)하는 치료가 적합하다. 또한 입술이 얇고, 얼굴이 붉으며 혈기 왕성한 청소년의 경우는 청열(淸熱) 자음(滋陰)을 위주로 하고, 눈이 쉽게 충혈되고 짜증이 잘 나며 변비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간열이 원인이므로 간장의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얼굴 형태가 각이 지고 신경성 소화불량,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는 기울(氣鬱)의 증상이므로 순기(順氣)시키는 것이 좋다. 입술이 잘 마르고 생리가 불규칙하며 생리통, 냉대하를 동반하는 경우는 먼저 생리를 고르게 하고 습담(濕痰)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제반 증상과 함께 여드름도 낫게 된다.

 

입술이 두텁고, 살이 쪄 있으면서 얼굴이 누렇고 몸이 무거우며, 소화불량, 설사, 변비를 동반하는 경우는 비위의 습담이 원인이므로 보비위(補脾胃), 거습담(去濕痰)의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초기에 일시적인 증상으로 알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기간도 짧아지고 울퉁불퉁 패인 흉터와 색소 침착 등의 흉터 없이 깨끗한 치료가 가능하다. 즉, 흉터 예방차원에서도 시기적절한 여드름 치료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어 얼굴 표면이 번들거리는 지성피부의 경우,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운데 수면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은 피지를 더욱 과도하게 분비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여드름을 예방하는 첫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밝은 생활을 하면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져 자연적으로 여드름이 감소된다. 지방질식품, 초콜릿, 튀김, 땅콩 등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몸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드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세안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하여 가볍게 씻는 것이 좋다. 실제 임상에서 보면 손으로 강하게 여러 번 문질러서 얼굴이 붉어지도록 세안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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