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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감기 증상과 비슷한 노인 허로증(虛癆症), 감기약 피하고 한방으로 기혈과 정기 보충해줘야

by 본디올한의원 2013. 11. 8.

 

본디올분당한의원 김민성 박사

 

환절기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60대 이상에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감기약을 먹어서는 치료가 되지 않는 허로증(虛癆症)을 앓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허로증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기침이나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프며 미열이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 식은땀이 나고 낮에도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며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여기저기 아픕니다.

 

감기와 다른 점으로는 맥이 부삭(浮數·위로 뜨면서 빨리 뛰는 것)하지 않고 열이 심하지 않으며 올랐다 내렸다 하고 관골부위가 붉어지며, 피로하고 음식 맛이 없으며, 머리가 맑지 않습니다.

 

허로증, 오래 되면 치매나 중풍 될 수도 있어 주의

이런 경우 감기약을 복용하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재발하여 2~3개월 고생하여 내원하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의 노인 분들은 자신이 감기라며 감기약만 고집하곤 합니다. 그러나 허로증의 노인들은 원기가 부족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비록 감기가 있더라도 외사(外邪)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약을 함부로 쓰지 못합니다.

 

이는 노인에게 감기약처럼 외사를 직접적으로 발산시키는 약을 쓰면 몸속의 진액이 갈수록 말라 시름시름 앓으면서 형체가 수척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에는 몸의 정기를 도와주는 약을 쓰면서 화평한약으로 외사를 제거하고 음식으로 약력(藥力)을 도와주며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이런 경우 몸의 원기를 보해서 화평한약으로 감기를 치료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허로증이 오래 지속되면 치매나 중풍 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허로증 증상 구분하여 처방 달리하는 한방치료법

따라서 필자가 진료하고 있는 본디올분당한의원에서는 허로증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종류를 구분하고 정도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떤 장부가 손상을 받았는지를 파악하여 폐장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기를 보충하고, 심장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혈을 순조롭게 해줍니다.

 

또한, 비장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음식을 적절히 하며 체온변화에도 유의하게 하고, 간장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중초를 따뜻하게 하고 신장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정기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허로증은 기혈과 진액이 부족하여 심신이 허약한 상태를 의미하므로, 증상은 다양해도 오랫동안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가 조여들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혈맥이 허하고 적어 오장육부를 정상적으로 영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 분들은 감기에 걸린 것 같아도 감기약으로 치료하려 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료와 진찰로 정기를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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