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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편두통, 체질을 알면 치료할 수 있다.

by 본디올한의원 2013. 7. 2.

편두통, 체질을 알면 치료할 수 있다.

 

 

본디올분당한의원 김민성 박사

 

 

 

편두통은 정말 고통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두통뿐 아니라 시각 이상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몇 년 전, 네덜란드의 의사가 시각 이상을 호소하는 편두통 환자에게 사람의 얼굴을 그리게 하였더니, 피카소의 그림처럼 시점이 해체된 형식으로 눈, 코, 입이 따로 노는 그림을 그렸고, 그래서 피카소도 편두통을 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 화제가 되었다.

 

피카소가 실제 편두통 환자였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편두통 환자들은 실제로 시각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머리가 “깨지는 듯”, “흔들리는 듯”한 심한 통증으로 고생을 한다.

 

국제두통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의 기준에 의하면 편두통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머리의 한쪽만 지끈거리고 아픈 것을 편두통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머리의 양쪽이 아프다 해도 극심한 두통이 4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속이 메슥거릴 때 편두통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제대로 분류하여 치료해야 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불행하게도 뇌과학에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예전에 편두통이 심장이 뛰듯 욱신욱신거리며 아프기 때문에 혈관의 문제로 보았으나 요즈음에는 이 학설이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대신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문제나 뇌신경의 염증, 심장판막의 이상 등이 원인이 아닐까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각종 검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도 한의학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면 편두통 환자들 중 담화(痰火) 때문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기체(氣滯), 소양상화(少陽相火)였다. 담화는 소화기의 증상, 즉 메슥거림, 속쓰림과 함께 편두통과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또한 담화는 화(火)가 발달한 체질에 생기기 쉬우므로 체질적인 약점을 보완하면서 담화를 치료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편두통의 음식조절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술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인정한다. 하지만 흔히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즈, 생선, 육류, 쵸컬릿 등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두통을 일으키지는 않고 개인차가 심하다.

 

따라서 이런 음식들은 먹어본 뒤에 자신에게 편두통을 일으키는지 그렇지 않은지 관찰해보면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술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일부 육류 등은 화성(火性)이 강하므로 담화가 생기기 쉬운 체질의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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