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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의보감 건강이 보인다 - 산후관리 및 갱년기편

by 본디올한의원 2013. 12. 6.

TV동의보감 건강이 보인다 - 산후관리 및 갱년기편

 

 

지난 시간에 건강한 임신과 형상의학적 불임치료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 여성은 생리가 고르게 나오고 자궁이 건강하고 따듯해야 하고, 남자는 양기가 좋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임신이 되면 임신관리를 잘 하고 출산을 하고나면 산후 회복을 잘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임신관리와 산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여성으로서 마지막 관문인 갱년기는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의학에서 임신 중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자궁 속의 태아가 안정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임신병은 임신과 관계있는 증상으로 태아의 문제가 엄마에게 영향을 주고, 엄마의 문제가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엄마와 태아가 탯줄로 연결되어 이 탯줄을 통하여 영양을 받아먹기 때문에 엄마와 애기는 한 몸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임산부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생활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임신 중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면

1)음식은 지나치게 맵거나 기름지고 단 음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이런 음식은 위장에 화가 생기게 해서 태열을 유발합니다. 또, 너무 찬 음식과 날것은 소화기능을 떨어지게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2)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임신을 하고 마음이 불안하고 잘 놀라면 태동 불안이 생겨 하혈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유산이 되기도 합니다.

3) 적당하게 움직이고 잘 쉬어야 합니다. 임신을 하고 귀한 대접받는다고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기가 체하여 막히고, 반대로 임신부가 또 너무 일을 많이 하거나 오래 서있으면 기가 쇠약해져 태아에게도 부담이 줄 수 있습니다.

4) 임신 중에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성생활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요즘 병원에서는 성생활을 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임신 중에 성관계를 하면 태기가 불안하여 아랫배가 아프거나 하혈을 하는 태동, 태루 증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임신 중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거나 산모의 기혈이 허약하면 임신 중 여러 가지 병증이 오게 됩니다.

 

제일 먼저 임신 惡阻라고 해서 입덧이 있을 수 있고, 子腫이라 해서 임신 浮腫이 옵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임신중독증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임신 感氣, 子淋이라고 해서 임신 중에 소변을 찔끔찔끔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경을 많이 쓰고 마음이 불안하거나 성생활로 인해 아랫배가 아프고 하혈을 하는胎動, 胎漏증이 올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 외에도 임신황달, 피부가려움증 등등 여러 증상이 올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입덧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임신을 하면 정도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거의 대부분 임산부는 입덧을 하죠? 입덧이 너무 심하면 입덧 때문에 유산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입덧만 아니면 열 명도 낳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토가 너무 심해서 자궁출혈까지 보이다 나중엔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입덧의 원인은 태가 안정되지 못하고 자궁이 불안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형상의학적으로 마른 사람은 熱과 痰이 원인이고, 뚱뚱한 사람은 濕痰이 원인입니다. 이렇게 생긴 모습에 따라 치료하여 태를 안정하고 튼튼하게 해주면 무사히 출산할 수 있습니다.

 

또 임신 중독증이 있는데 임신 중에 몸이 붓고(浮腫), 소변으로 단백뇨가 나오거나, 혈압이 올라가고 (고혈압), 경련 등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한의학에서 子腫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 전에 자궁을 튼튼하게 하여 미리 예방을 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유산입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거나 임신을 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자궁이 약하고 불안해서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한번 유산을 하고 자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또 유산이 되는 습관성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산은 한의학에서 반산이라고 하는데 자궁의 혈기가 약해서 태아에게 영양을 주지 못해 저절로 떨어지는 것인데 마치 나무 가지가 마르면 과실도 시들시들해져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 과로하거나 화를 많이 내거나 성생활을 하여 태기가 흔들리면 마치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 과실이 떨어지는 것과 같이 유산이 되는데 혹 떨어지지 않더라도 흠집이 생깁니다.

 

또 계류유산은 자궁내의 환경이 나빠서 태아가 자궁 안에서 안자라고 사산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거나 태아에게 이상이 있어서 하는 인공유산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정상적인 분만은 밤알이 다 익어서 저절로 나오는 것과 같고, 인공유산은 밤이 아직 익지 않았는데 억지로 껍질을 벗겨내는 것과 같기 때문에 밤알도 밤송이도 같이 상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유산은 열배나 더 잘 치료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유산을 하면 자궁에 흠집이 생겨 생리통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산후조리보다 더 신경을 써 몸관리를 잘 하셔야합니다.

 

이렇게 자연유산이나 계류유산이 되는 것은 여성이 몸이 차거나, 혈이 부족하고. 남자처럼 생겨 기가 실하게 생기고, 감정의 변화가 많고 마음이 불안해서 자궁이 불안한 경우, 또 자궁에 어혈이나 습담과 같은 오래 묵은 병, 즉 숙질이 있어 자궁이 깨끗하지 않아 양수가 탁하면 자궁이 약하고 태가 불안해서 임신이 계속 유지되지 못하고 유산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렇게 임신병의 원인은 오장육부의 기혈이 허약하고 자궁이 약한 상태에서 임신을 했거나, 임신 중에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해드렸듯이 임신을 하기 전에 엄마와 아빠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몸을 만들고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해야 하고, 임신을 하고 나서는 자궁을 보하고 튼튼하게 하는 한약으로 도움을 받으시면 산모와 태아 모두 출산 후에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2. 산후관리

이렇게 열 달 동안 잘 길러서 출산을 하면 산후조리가 중요합니다. 결혼을 하기 전 미혼 여성의 경우는 생리가 건강의 중요한 측도가 되고, 출산을 하고나면 여성의 평생 건강은 산후조리에서 결정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후풍은 산후병을 말하는데 이는 아이를 낳고 나서 산모가 조리를 잘 못하여 올수 있는 모든 병을 통틀어 말하는 것입니다.

 

산모가 몸이 회복되는 조리기간은 서양의학에서는 대략 6~8주 정도로 보고,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에 기혈을 회복하는 기간으로 대략 100일을 정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백일 찬치는 아기뿐만 아니라 엄마의 몸이 회복되기 위해서도 정해놓은 기간입니다. 부인양방대전에 “100일 이내에는 칠정, 추위, 더위, 머리감는 것을 삼간다. 만약 산모의 기혈이 허약하면 날짜수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서양 여성들은 애 낳고 얼마 안 있어 샤워도 하고 더우면 에어컨도 쐽니다. 그리고 시원한 쥬스도 마십니다. 우리나라 산모들이 이렇게 했다간 큰일 나죠? 이렇게 산후조리 기간도 동서양의 차이가 있고 조리법에도 차이가 나는 것은 문화적 차이와 신체적 차이가 있습니다. 농경사회의 온돌 문화에 익숙해 있는 우리 민족과, 사냥을 해서 먹고 살던 수렵문화에 적응된 서양 여성과는 살아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 체형에서도 차이가 나 키가 크고 골반이 넓은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고 골반도 좁은 동양 여성은 출산으로 겪는 고통이 더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산후조리가 꼭 필요합니다.

 

산후엔 열 달 동안 커졌던 자궁이 원래 크기로 작아져 골반 속으로 들어가고 자궁내막이 재생되고 태반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새살이 돋아나는 등 임신 열 달 동안 일어났던 변화가 1~2달 사이에 거꾸로 진행되기 때문에 산모의 몸 상태는 임신했을 때 보다 더 허약해져 있고 자궁에 어혈이 남아 있어 자궁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산후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산후병 치료의 대 원칙은 먼저 어혈을 풀어주는 약으로 자궁을 깨끗하게 하고 나서 산모의 몸 상태에 맞추어서 기혈을 보하는 산후보약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자궁 속 분비물인 오로(惡露)가 다 사라지지 않았을 때는 함부로 보하는 약을 쓰면 안 됩니다. 어혈이 남아 있는데 보하는 약을 쓰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오게 됩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아랫배를 눌렀을 때 단단하고 아프면 오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치료에 앞서 생활의 주의사항이 있는데

1)첫째, 온도조절입니다.

산후에 땀을 내야 한다고 너무 덥게 해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여름에 출산을 한 경우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너무 차게 해서도 안 됩니다. 적당하게 온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차가운 기운이 관절이나 자궁 속으로 들어가면 산후풍이나 산후 감기가 오고 신생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둘째, 칠정에 상하지 말아야 합니다.

속을 끓이거나 아들이라고 마음을 상해하지 마시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예쁜 자식을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은 엄마들은 딸을 갖고 싶은데 아들이라고 울더라고요,

3)셋째, 음식 조심입니다.

산후에 기운을 회복하고 젖을 늘린다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반대로 살찐다고 너무 안 먹으면 몸이 빨리 회복되지 않고 몸이 상합니다.

4)넷째, 성생활주의을 삼가야합니다.

자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성생활을 하면 골반에 부담을 주고 자궁수축이 잘 안되서 산후에 배가 꺼지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100일 동안은 부부관계를 금해야 한다.

 

그럼 산후에 흔히 쉽게 올수 있는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출산하고 나서 아랫배가 아픈 훗배앓이 라고 하는 兒枕痛이 있습니다.

출산하고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아랫배가 아픈 것인데 자궁이 정상적으로 수축하는 과정에서 2~3일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로가 남아 있거나, 출산 과정에서 자궁으로 차가운 기운이 들어가거나 하혈을 너무 많이 한 경우에 생깁니다. 이 훗배앓이가 오래가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오로를 없애주고 몸을 따듯하게 하고 혈을 보하는 처방을 하면 좋아집니다.

 

둘째, 산후에 몸이 춥고 열이 나는 産後發熱입니다.

그 원인은 5가지가 있는데. 첫째, 출산을 하면서 하혈을 너무 많이 했을 경우, 둘째, 오로가 다 나오지 않았거나, 셋째, 음식에 상해 소화가 안 되거나, 넷째, 젖몸살을 하거나, 다섯째, 산후 감기가 걸렸을 경우입니다. 이런 각각 경우에 맞게 진단을 하고 처방을 받으셔야 합니다. 산후에 열이 나는 것을 방치하면 산후 몸이 허약해져 산후풍이 오래갑니다.

 

셋째, 온몸이 쑤시고 아픈 産後風입니다.

이 산후풍은 산후에 가장 흔하고 오래가는 증상인데 주로 산후에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풍, 한, 습, 어혈 이런 사기가 들어오거나, 몸조리를 잘못해서 생깁니다. 애기를 돌보느라 가사 일을 너무 일찍 시작해서 관절을 너무 많이 쓰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찬 바닥에 맨발로 걷는다던지, 너무 더워 에어컨 바람을 쐬인다던지,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여기저기 관절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손목, 발목, 어깨, 허리, 무릎 등등 사지 마디마디가 시리고 아픕니다. 마치 찬바람이 든 것처럼 온몸이 쑤시고 결리고, 항상 피곤해 합니다. 치료는 몸에 들어온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어혈을 제거한 후에 산모의 몸에 맞게 기혈을 크게 보하는 약으로 산모의 면역기능을 높여줘야 합니다.

 

넷째, 모유수유를 하고 싶은데 젖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산후 3~4일 되면 젖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산모가 기혈이 허약하거나, 소화가 안돼서 잘 못 먹으면 모유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을 받으면 잘 나오던 모유가 말라버립니다. 이때는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울체된 기를 풀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모유수유는 자궁 수축활동을 도와주고 어혈이 없어지고 배가 빨리 빠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치료 사례가 있는데 첫 애기를 낳고 시어머님이 오셔 산후조리를 도와주고 있는데 집안에 도둑이 들어 시어머님과 애기 엄마 보석을 몽땅 훔쳐갔어요. 그러고 나서 젓이 말라버렸어요. 어머님에게도 미안하고 속상해서 밥맛도 떨어지고 불안하니까. 젖이 마른 것이죠. 그래서 좀 전에 말씀드린데로 울체된 기를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좋게 하니까 다시 젖이 돌아서 모유 수유를 계속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섯째, 산후우울증입니다.

출산 후에 산모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우울증을 앓게 되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산후에 기혈이 너무 소진되거나, 이런저런 생각들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가 울체되어 기분이 가라앉겠죠? 또 평소 성격이 꼼꼼하고 내성적이거나, 애기 키우는 것에 대한 불안하다 던지, 애를 낳았는데 남편과 주위사람들이 기뻐해 주지 않으면 마음이 우울하죠? 또 부부사이에 갈등이 많거나, 원치 않은 임신을 해서 낳은 경우, 등등 이런 모든 것이 산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후에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나 갑상선 기능의 저하로도 산후우울증이 올수 있습니다.

 

치료는 무엇보다 가족과 남편, 특히 남편의 사랑과 따뜻한 배려가 산후 우울의 예방과 치유하는데 제일 중요합니다. 또 산후우울증의 원인이 몸이 힘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몸을 보하여 기력을 빨리 회복해서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섯째, 산후비만입니다.

임신과 출산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신한 여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죠. 애를 낳고 나서 몸이 붓거나 부기가 안 빠지고 살이 되어 비만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산후에 무리하게 살을 밸 수도 없고, 또 가만히 앉아서 살이 찌는 것을 구경만 할 수도 없고, 난감하죠?

그래서 아기를 낳은 후 많은 산모들이‘뚱뚱한 아줌마’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애를 낳았는데 배도 안 꺼지지 체중도 애기 몸무게만큼만 쏙 빠지고 더 이상 안 빠지면 정말 아줌마 몸매가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죠. 산후회복은 체중이 임신 전으로 돌아가고 배가 들어가야 하는 것인데 출산을 하고 6개월이 지나도 원래의 체중보다 2.5kg이상이 증가된 경우를 산후비만이라고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산후비만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시기가 중요한데 출산하고 산후 3개월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이어트를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이때 무리한 식이조절이나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산후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혈이 남아있는데 살 뺀다고 운동을 일찍 시작하면 어혈이 몸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산후 체중은 보통 출산하고 첫 3개월까지는 잘 빠집니다. 이후 3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완만하게 체중이 감소하고 6개월 이후부터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통계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첫 3개월은 산후조리기간이기 때문에 절대적 안정을 하고, 그 다음 3개월, 산후 6개월까지는 몸의 원기를 회복하고, 6개월 이후에 체중이 2.5킬로 이상이면 이때부터는 서서히 식사량을 조절하고 흐트러져 있는 몸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으로 요가나, 산책,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 운동이나 어느 정도의 식이 제한은 모유수유에도 큰 지장이 없고 관절에도 무리가 덜 합니다.

 

만약 그 이후에도 체중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어혈과 노폐물을 없애주고, 몸의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한약과 지방분해침, 그리고 배가 빨리 들어갈 수 있게 뜸치료를 받으시면 몸에 무리 없이 체중도 줄어들고 산후 회복이 빨리 좋아집니다.

 

임상례> 임신 중에 변비가 심해서 치질이 생겨 고생하던 29세 산모가 자연분만하고 산후 2달 만에 치질수술을 했는데 산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살이 안 빠져 내원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여성은 4년 전에 제가 아토피를 치료해주고 예뻐지고 나서 시집을 간 여성인데. 산후 조리과정에 어쩔 수 없이 치질 수술을 하고나서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체중이 20킬로가 남았다고 합니다. 임신하고 30킬로 가까이 널고 출산하고 10킬로 빠지고 20킬로가 남아있는데 수술을 하고나니 살이 안 빠진다고 합니다. 살뿐만이 아니라 산후풍으로 모든 관절이 다 아프고 어지럽고 피부도 건조하고 얼굴이 풀빵처럼 부풀어 있어요. 살을 빼달라고 하는데 제가 한의사로서 볼 때 산후조리가 먼저라서 이 산모에게는 살 빼는 약이라고 하고 산후 어혈을 치료하고 자궁을 깨끗하게 하는 치료를 3달했죠. 그러자 체중이 14킬로가 더 빠지고 산후풍도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지고 좋아졌습니다.

 

산후에는 일반적인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분해하는 비만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산후이기 때문에 어혈이 잘 소통되고 자궁이 깨끗해질 수 있도록 하는 산후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서 치료를 하셔야합니다.

 

이처럼 산후에 올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살펴보았는데 산후병은 산모가 출산을 하고 몸의 기혈이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 자궁 안에 남이 있는 어혈이 막히거나 찬바람이 들어오고, 음식에 상하거나 산모가 근심 걱정으로 마음을 상하여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후 100일 내에 성생활을 한 경우 문제가 됩니다.

이런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어혈을 없애주고 몸의 기혈을 회복하는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으시면 산후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갱년기 건강관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성인구의 평균 30%이상이 갱년기 여성이고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81.3세로 몇 년 사이에 급속히 증가하였습니다. 앞으로 수명이 더 연장될 것을 고려하면 여성들은 인생의 전환점인 갱년기를 지나고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기 때문에 갱년기관리는 향후 여성들의 건강 유지와 삶의 질을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갱년기의 정의>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이 감소되는 시기이며 난소의 기능이 정지되어 여성으로서 생리가 완전히 끝나 폐경으로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대체로 빠르면 45세에서 시작하고, 길게 60세까지를 갱년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으로 여러 가지가 나타나는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화끈화끈 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잘 안 옵니다. 그리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고, 짜증도 나고, 성기능도 떨어지고, 허리, 무릎 어깨, 손발 여기저기 관절이 아파옵니다.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복부비만으로 체중이 늘어나고, 피부노화, 가장 걱정하는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가 거의 없어지면서 이런 갱년기 증상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으면서 여성으로서 삶이 끝났다는 생각으로 당황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무겁죠? 열심히 살림살고 애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고 나 자신을 위해 뭐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내가 벌써 이 나이에 여성으로 끝난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우울하고 눈물이 나죠?

 

하지만 이 시기는 여성으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 여성의 몸은 7년 단위로 변하는 것으로 보는데 여자아이가 첫 생리를 시작한 2*7 14살은 여성으로서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봄으로 思春期라고 하고, 7*7 49세에 이르면 인생의 결실을 보는 가을이기 때문에 사추기라고 흔히 말하죠. 이시기에 마무리를 잘 하셔야합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갱년기 이후에 앞으로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합니다. 폐경기는 여성으로써 인생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므로 노년기의 건강을 위해 밝고 건강하게 나 자신을 위한 준비하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시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럼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어떻게 봤을까요?

첫째, <東醫寶鑑, 年老無子>에 “7*7 49세에는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하여 천계가 마르니 월경이 끊어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49세를 전후하여 腎氣, 天癸, 衝任脈의 기운이 쇠약해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되고 자궁의 혈이 말라서 폐경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東醫寶鑑 人氣盛衰>에 보면 “50세에는 간기가 쇠하기 시작하여 간엽이 얇아지고 담즙이 줄어들기 때문에 눈이 침침하고 어두워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폐경이 되는 50대가 되면 간의 기가 약하고 혈이 부족해서 혈이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생리가 끝나게 됩니다.

 

셋째, 갱년기 증상을 기혈이 부족하고, 몸의 진액이 말라 나타나는 허로의 증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東醫寶鑑. 虛勞門>에 허로의 증상은 “열이 났다 식었다 하고, 뺨이 붉어지고, 땀이 나고, 목에 가래가 생기고, 기침을 간간히 합니다. 그리고 허리 ,등, 가슴, 옆구리 근육과 뼈가 당기면서 아프고 몸이 무겁고 관절이 시큰거리며 아픈데” 이 증상은 갱년기 증상과 거의 같습니다. 그러므로 갱년기증후군은 여성에게 있어 노화가 시작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그냥 방치하면 노화의 속도가 빨리 진행될 수 있으니까 오장육부의 기혈을 보해야 합니다.

 

이런 갱년기 증상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다 올 수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외부에서 인공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하거나 에스트로겐만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대체요법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으셔야 합니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을 여성스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전에는 회춘하는 약으로도 알았다. 피부를 좋게 하고 관절을 윤택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작용은 호르몬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속에 있는 오장육부의 기혈, 진액이 하는 것입니다. 호르몬은 촉매역할을 하는 것이죠. 가령 사람의 수명 80이면 우리 몸속의 기혈은 80살까지 나누어서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서 일찍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부족하겠죠? 계속 영양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음식을 통한 방법이 있고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오장육부를 보하는 보약을 쓰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럼 한의학적인 갱년기증후군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한의학에서 갱년기 증상의 원인을 腎虛로 인한 선천적 진액이 부족한 것과 肝血이 허하고 심화가 동하여 오는 虛勞症으로 보기 때문에 치료는 몸에 진액을 보충하고 心火를 내려주고, 肝血을 보해야 합니다.

①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것은 음허화동 증상에는 신음(腎陰)을 보해 주고 화를 내려주는 자음강화탕이나, 인삼양영탕 같은 처방을 쓰고,

② 허리, 무릎이 아프고, 어깨 등이 결리거나, 손발이 저린 증상에는 뼈와 관절을 보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가미보중익기탕 같은 처방을 사용합니다.

③ 또 마음이 우울하고, 잠을 잘 못자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면 心火를 내려주고, 肝血을 보하는 가미귀비탕 같은 처방을 쓰면 효과적입니다.

④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나 취미 생활, 봉사활동을 해보세요. 사람은 아무런 보상 없이 남을 위해 일할 때 뇌에서 사랑이라고 하는 엔돌핀이 넘쳐납니다. 그럼 갱년기에 우울증도 없어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몸과 마음이 훨씬 더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임상례>

갱년기 증상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 여러 가지 치료사례가 있는데 그중에서 이분은 등이 뜨거워서 내원한 53세 여성입니다. 얼굴이 반듯하게 생기고 피부색이 검고 유방이 다른 사람에 비해 크게 생겼습니다. 45살에 자궁근종이 있어서 자궁과 한쪽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여성호르몬을 복용했는데 이후 유방에 혹이 생겨 수술하고 호르몬 복용을 중단하고 나니까 등에 불이 나서 잠을 잘 수 없다고 합니다.

 

갱년기는 콩팥이 진액이 부족하고 肝血이 부족한데 心火가 성해서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데 이분은 등이 뜨거워요. 이런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머리카락도 빠지고 손톱도 얇아지고, 피부고 건조하고 성생활도 불편하다고 합니다. 또 방광염으로 오줌소태증도 생기고, 그래서 이분에게 간에 혈을 보하고 심화를 내리는 처방과 침치료를 3개월하고 등에 열나는 것이 없어지고 전체적인 증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호르몬요법이나 한약 처방 외에 갱년기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평소에 당귀차, 녹차와 대추차를 자주 드시기 바랍니다. 당귀는 혈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 갱년기에 혈이 부족해서 오는 여러 가지 증상들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녹차와 대추차는 피를 맑게 하고 심장기능을 보하며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 콩 제품을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고 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두부나 두유, 콩장, 된장국, 청국장과 같은 음식을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땅콩도 좋습니다.

 

셋째,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현미, 통밀, 보리, 호밀과 같은 식이섬유가 많이 든 거친 음식과 오메가-3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참치, 꽁치,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먹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콩 제품도 좋습니다.

 

넷째, 갱년기 여성이 심장병 못지않게 조심해야 할 병은 골다공증이죠. 이 골다공증은 갱년기에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한 것인데 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아시듯이 칼슘섭취를 많이 해야 합니다.

 

칼슘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유, 치즈, 멸치, 시금치, 다시마, 브로콜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만 많이 먹는다고 골다공증이 예방되는 것은 물론 아니죠. 칼슘은 흡수율이 아주 낮은 미네랄입니다.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려면 비타민D를 같이 섭취해야 하는데 이 비타민D는 “션샤인비타민”이라고 해서 햇볕을 쬐이면 피부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하루 최소 30분 정도 얼굴과 손을 햇볕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나이들 수록 햇볕을 많이 봐야 합니다. 집안에 만 있지 말고 등산도 하시고 조깅이나 걷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근력이 좋아져 관절도 튼튼해지고,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갱년기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감사하고 베풀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시는 것을 꼭 당부 드립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성의 갱년기는 인생의 가을에 “몸과 마음이 걸릴 수 있는 감기”라고 생각하시고 미리 예방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기는 키우면 큰 병이 되죠? 갱년기는 여성으로써 인생의 끝이 아닌, 노년기의 건강관리를 위한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시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 이렇게 임신 중의 주의 사항과 산후관리 그리고 여성으로서 마지막 관문이 갱년기 건강관리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임신 중에 올수 있는 입덧이나 임신중독증, 유산 같은 임신 중에 생기는 모든 증상은 자궁이 약해서 나타는 것이므로 임신 중에 불편한 점이 생기면 자궁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하는 한약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나중에 산후조리가 잘 되고 애기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태어납니다.

 

그리고 산후조리는 여성의 평생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출산하고 나서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하셔야 합니다. 몸을 너무 차게 하거나, 찬 것, 날것을 먹지 말고, 너무 일찍 무리하게 일을 해서도 안 됩니다. 또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속을 끓이지 안아야합니다. 그리고 산후 100일 까지는 꼭 성생활을 삼가야 합니다. 이 산후조리는 나중에 갱년기를 지나 여성건강에 있어 평생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 회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큰 혼란입니다.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는데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갱년기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본디올분당한의원 031-712-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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