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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검은 피부의 여성은 직업을 가져라

by 본디올한의원 2013. 7. 3.

검은 피부의 여성은 직업을 가져라

 

 

본디올분당한의원 김민성 박사

 

 

옛말에 ‘여자는 모름지기 얼굴이 작고 엉덩이가 커야 한다’는 등의 외모에 관한 속설이 많았다.
이러한 말은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며, 남자는 천기(天氣)가 성하고 여자는 지기(地氣)가 성하며…(중략)”라고 정의되어 있다.

 

형상의학에서는 여성의 기본적인 모습으로  ‘피부색이 희고, 마르며, 몸에 비해 머리가 작고, 얼굴에서는 입과 눈이 예쁘게 생기고, 몸통에서는 키가 작고, 가슴과 엉덩이가 발달하고, 뼈가 가늘며 살결이 곱고 부드러운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런 모습을 종합하면 밀로의 ‘비너스 상’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여자가 땅의 기운을 받아 여자답게 태어나는 원칙에서 벗어나 천기를 많이 받아 태어나면 남녀의 성정(性情)이 뒤섞여 흠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흠을 찾아 생긴 모습대로 치료하는 것이 형상의학 치료법이다.

 

그럼 형상의학적으로 어떤 점들이 여성의 흠이 되는지 살펴보자.

 

첫째, 피부가 검은 여자의 경우다.
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여성성보다 남성성이 더 강해 외부의 힘든 여건들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기질을 지녔다. 이런 여성이 집안에서만 생활하면 남성처럼 강한 기가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울체되어 신경성 두통, 신경성 위염, 우울증, 생리불순, 갑상선 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므로 여성이라도 피부색이 검으면 직업을 가짐으로써 기가 쌓여 울체되는 것을 풀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병을 치료하는 좋은 처방이자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코가 발달한 여자의 경우다.
여자는 입이 반듯하고 잘 생겨야 혈(血)을 잘 만들어 생리를 하고 아기를 잉태해 잘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여자가 코가 발달해 혈보다 기(氣) 위주로 생기면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주장이 강한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기실하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기가 드센 여성’에 속한다. 이런 여성은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이 저리며 잘 붓고 헛배가 부르게 된다.

 

셋째, 술을 잘 마시는 여자의 경우다.
술은 오곡의 진액으로 그 기는 몹시 열하고 독이 있으며, 맛은 쓰면서 달고 맵고, 성질은 오르기를 좋아한다. 여성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남성의 20%에 불과하다.

 

여자는 혈을 위주로 한 음혈의 결집체인데 과음하면 술 기운이 혈맥을 지나치게 통하게 되며, 혈을 끌고 위로 올라가므로 음혈을 모으지 못하고 소모시키게 된다. 여성이 장기간 술을 마시면 대하, 월경 부조, 월경 양의 변화, 불임, 조기 폐경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술의 열독이 상승하면 얼굴에 여드름과 두통이 오고 모발이 빠지며, 피부소양증 등도 생긴다.

 

넷째, 땀을 많이 흘리는 여자의 경우다.
한의학에서 남자가 땀을 흘리는 것은 양기가 운행되는 것으로 보지만 여자가 땀을 흘리는 것은 호르몬, 진액이 새는 것으로 보고 기운도 그 만큼 빠져 나간다고 간주한다.

 

따라서 여자가 임신을 하려면 몸이 따뜻해야 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차게 되고, 땀으로 진액이 새어나가므로 혈이 손실되게 된다. 요즘 다이어트를 위하여 운동을 지나치게 하는 여성이 많은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운동은 생리양이 줄어들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 음혈이 손상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섯째, 손발이 찬 여자의 경우다.
위와 자궁이 차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이 없고 생리통과 냉 대하, 변비가 생기며, 불임과 요통 등 각종 부인과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찬물이나 찬 음식 섭취를 줄이면서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뜸을 뜨거나 찜질을 하면 위와 자궁이 따뜻해진다.

 

여섯째, 살이 많이 찐 여자의 경우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성호르몬에 의해 식욕, 에너지 소비량, 체지방 축적 등이 조절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이 찌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지방 연소가 빨리 되지만 여성의 몸은 이를 보충하기 위해 곧바로 영양분을 지방으로 바꿔 엉덩이나 허벅지에 쌓아 놓는다.

 

비만 여성은 난포 호르몬과 난포자극 호르몬의 저하로 난소 기능의 부전이 나타나 배란이 일정하지 않고, 자궁이 약하며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임이 되기 쉽다. 또한 난소 기능의 이상에 의해 폐경이 빨리 오기도 하고 자궁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일곱째, 혼자 사는 여자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혼자 사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성의 경우 일반 여성들과 다른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감기 비슷한 증상이 오래 되어도 잘 치료되지 않는다.
-너무 피곤하면서 만사가 귀찮다.
-특히 새벽에 아랫배가 아프다.
-오후가 되면 두통이 심하고 머리가 맑지 못하다.
-눈에서 지나치게 광채가 난다.
-허리 옆구리가 아프다.
-잘 놀란다.
-시끄러운 것 밝은 불빛을 싫어하며 사람 만나기를 꺼린다.
-어깨에서 열이 난다.
-등줄기에서 선득선득 추운 기운이 돈다.
-관골이 불그스름하면서 차츰 기미가 생긴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
-귀신과 성관계하는 꿈을 꾼다.
-음부가 가려우면서 분비물이 많아진다.
-이유 없이 하혈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입이 쓰다.

 

이런 증상들이 3개월 주기로 나타나게 되는데 생리 때가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가 까무잡잡하거나 유방 또는 유두가 크거나 눈썹이 진하거나 눈에 눈물이 많은 여성들이 혼자 살게 되면 이런 증상들이 더욱 잘 나타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자는 땅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하늘의 기운 즉, 남성성을 더 많이 받아 태어나면 여자의 기본 원칙에 벗어나 형상체질적으로 흠을 가지게 된다.

 

여자는 이러한 형상체질적인 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기 성취도 느끼지만 동시에 질병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흠을 가진 여성들도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병을 치료 한다’는 관점에서 자신의 흠을 잘 보완하여 극복한다면 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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