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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술,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by 본디올한의원 2013. 7. 10.

 

 

본디올분당한의원 김민성 박사

 

오랜 세월에 걸친 인류의 발견과 발명, 그리고 문화 산물 중 술만큼 그 공과가 크게 차이 나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술을 두고 에는‘백약의 장이자 백독의 두령’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내려지기도 한다.

 

적당히 마시는 술은 진솔한 마음의 문을 열게 해서 보다 긴밀한 인간관계를 맺어주는 윤활유로써 작용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여러 약리작용으로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근래에 와인이 각광을 받고 있는 건 레드와인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였고 이렇듯 술을 고를 때도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이 반영되는 풍토이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거나 그릇된 음주 행태는 건강과 재산 및 인정까지도 잃게 되고, 사회에도 적잖은 해악을 끼치게 된다.

 

적당한 음주가 사회를 건전하게 하고, 가정의 평화도 지켜줄 수 있으니만큼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바른 술 마시는 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의학에서도 술은 모든 약의 기운을 증대시켜 주고, 기와 혈의 순환을 도와주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등의 순기능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술은 열과 독이 많아서 사람의 정기를 고갈시키고, 성품을 변화시키며, 구토, 설사, 흉통, 황달, 치질, 당뇨, 천식, 실명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주상병을 발생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고 나면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는데, 숙취의 원인은 술의 습열한 독기가 미처 해소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즉 간장에서 미처 해독하지 못한 술 찌꺼기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주원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숙취해소법도 기록되어 있는데 술을 마시고 나면 뜨거운 물로 양치질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것은 술독이 이빨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몹시 취했을 때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에서 뜨거운 물에 여러 번 세수하고 머리를 수십 번 빗으면 술이 깬다.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여윈 사람은 땀을 많이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주상을 치료하는 약은 땀을 나게 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병을 치료하는 한약은 갈화해정탕, 대금음자, 신선불취단, 삼두해정탕 등이 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칡즙도 이러한 작용을 하고, 오이도 열을 삭히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하니 숙취에 도움이 된다.

 

숙취해소에는 콩나물국이 좋은데, 콩나물 속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기 때문에 숙취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복국, 북어국, 조개국, 꿀물 등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숙취해소에는 충분한 수면이 최고의 보약이다.

 

숙취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요, 차선책은 위에 언급한 음주 주의 점을 지키면서 12시 이전에는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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