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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환절기 감기와 건강관리법

by 본디올한의원 2013. 7. 27.

 

 

 

본디올분당한의원 김민성 박사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우리 몸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계절에 적응했던 몸의 시스템을 새로운 계절의 특성에 맞게 다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환절기에는 감기, 독감, 알러지성 비염, 피부병, 장염 같은 병이 잘 생깁니다. 특히 노인이나 아이들의 경우는 면역력과 체력이 성인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힘든 여행이나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미리미리 계절에 맞는 옷이나 이불 가습기 등을 준비해 놓고 갑작스럽게 닥쳐오는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보면 비위기능이 좋은 사람들은 계절이나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비위기능이 약한 사람은 조그만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환절기에 쉽게 몸에 탈이 납니다.

 

비위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고루 들고 소화하기 쉬운 양질의 식사를 때에 맞춰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 점심은 잘 먹고, 저녁은 아주 간단하게 먹어야 합니다.

 

저녁과식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건강을 해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얼마 전에 ‘디너 캔슬링’ 이라는 저녁만을 먹지 않는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팔다리를 크게 흔들어주는 운동이 좋은데 이것은 풍차의 운동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바람에 의해 풍차의 바퀴가 크게 움직여서 내부에 있는 기계를 돌려 주 듯, 팔다리의 커다란 운동이 복부를 끊임없이 율동운동을 시켜서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위장의 활동성을 좋게 해 줍니다. 배는 늘 따뜻하게 하고 너무 찬 음료를 많이 먹어서도 안 됩니다.

 

지나치게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도 비위 기능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너무 깔끔하게 하려는 마음을 스스로 누그러뜨리는 것도 비위기능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모래를 만지고 노는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깨끗한 집안에서 청결하게 생활하는 아이들보다 감기에 잘 안 걸린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환절기에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를 한방에서는 ‘외감풍한’ 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온도나 습도의 부적절로 인해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우리 몸의 외곽 방어선이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일단 적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가 발동이 됩니다. 온 몸에 열을 발생시키고 바이러스가 침입해오는 몸의 바깥쪽으로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는 병력들을 담은 혈액을 실어 보내서 바이러스와의 한판 전쟁을 시작합니다.

 

사실 감기 초기에 오는 증상들인 발열, 오한, 두통, 신통, 콧물, 기침 은 바이러스와 내 몸이 싸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력의 산물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벼운 감기의 경우는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잘 조리해서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술이나 과로를 피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소화되기 쉬운 죽이나 따뜻한 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럴 때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감기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차가 있습니다.

 

대파의 뿌리를 자른 흰 밑동6개, 생강 두쪽, 껍질을 깐 귤 4개를 물 1.8리터를 붙고 약불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다려서 1.2리터 정도가 남게 한 후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한번에 200cc 정도를 따뜻하게 데워서 꿀을 1 한 큰 스푼을 타서 하루 3회 복용합니다.

 

대파의 흰 밑동을 한약 명으로는 ‘총백’ 이라고 하여, 온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기운을 상하로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감기 처방 중 보조제로 들어가기도 하고, 복통이 있을 때도 사용합니다. 여자들 중 배가 차면서 손발도 차고 소화가 잘 안되고 생리통이 있는 사람들은 파를 상복하면 좋습니다. 물론 파김치로 드셔도 좋습니다.

 

생강은 위를 따듯하게 하여 구역과 복통을 낫게 하고, 가벼운 감기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귤을 끓이게 되면 비타민의 일부가 파괴되지만 여전히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으며 또 맛을 좋게 합니다.

 

꿀에는 좋은 당분, 천연 항생물질, 많은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의 몸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구력을 좋게 합니다.

 

이 차는 가벼운 감기가 들어오려고 할 때 복용해도 좋고, 감기를 자주하는 사람은 환절기에 즈음해서 상복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고열이 나거나, 목이 심하게 붓거나, 심한 기침, 콧물이 멎지 않는다면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원을 찾아서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특히 연달아 나오는 심한 기침과 가슴의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한번쯤은 폐렴을 의심해 봐야합니다.

 

소아의 경우 감기치료 끝 무렵에 별다른 이유 없이 열이 다시 오르거나,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중이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이염은 일반 감기와 치료법이 다르므로 중이염에 대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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