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디올한의원 소개/칼럼

몸의 창문, 입(口)을 통해 건강을 확인한다? ‘혀(舌)로 보는 건강지표’

by 본디올한의원 2018. 1. 30.

몸의 창문, 입(口)을 통해 건강을 확인한다? 

‘혀(舌)로 보는 건강지표’


    

구시화지문 (口是禍之門)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 (舌是斬身刀)

혀는 몸을 베는 칼일지니

폐구심장설 (閉口深藏舌)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안신처처뢰 (安身處處牢) 

몸이 어느 곳에 있던지 편안하리라

    


폭군으로 이름을 알린 조선 제 10대 왕 연산군은 신하들의 목에 신언패(愼言牌)를 걸었습니다. 입과 혀는 화를 부르는 칼이니, 입을 다물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우리는 몸이 보내는 수많은 신호를 놓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혀’는 오장육부 중에서 심장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가장 즉각적인 건강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의 맛을 느끼고,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혀는 일상 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는 부위이다 보니 우리는 혀의 중요성을 자주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혀는 음식물과 침으로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아 미생물이 번식하기 적합한 신체 중 한 곳입니다. 세균의 번식과 감염이 쉽게 이뤄질 수 있어 질환이 발생할 여지가 많습니다. 나아가 혀질환은 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외에 혀는 우리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역할을 하곤 합니다. 



▶ 입 안에서 지속적으로 쓴맛과 짠맛, 신맛이 느껴진다면?


사람의 구강 내부에는 미뢰라고 불리는 ‘미각세포’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미각세포를 통해 신맛, 단맛, 짠맛, 쓴맛 등 맛을 구분하곤 합니다. 하지만 간혹 감기에 걸리거나, 몸살을 앓게 될 경우 미각이 둔감해지거나 상실되면서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역으로 미뢰가 예민해져 지속적으로 쓰거나, 떫고, 짠 맛을 느끼곤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에 다음과 같이 열이 있으면 특정한 맛이 느껴진다고 진단합니다.


신맛

간열

쓴맛

심열, 간담열

매운맛

폐열

짠맛

신열

단맛

비열


이러한 맛의 이상 감각은 구강건조증, 심열(心熱), 소갈(당뇨),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나 미각은 후각 등 다른 감각 기관에 의존적으로, 여타 기관에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영향을 받곤 합니다. 한의학에서 신장(腎臟)은 수액 대사를 주관하고 인체 영양의 원천인 정(精)을 저장하며 생기(生氣) 작용을 하여 기(氣)를 만들어 내는 장기로 규정하는데요. 이러한 ‘신’이 허해질 경우 자연스럽게 오장육부의 진액이 부족하고 기가 허하여 인체에 피로가 축적됩니다.


또한 진액의 생성에 문제가 생김으로 구강건조증 외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질 경우 혀가 갈라지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혀질환은 위축성 설염, 균열설, 구강작열감증후군, 설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임으로 발생 초기 통증을 인식했다면, 조속히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쩍- 쩍- 갈라진 혀. 구강건조와 함께 찾아오는 통증


지속적으로 특정 맛이 느껴지는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강건조입니다. 이러한 구강건조는 미뢰의 이상 뿐 아니라, 통증이나 염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구강건조 질환은 바로 ‘혀갈라짐’일텐데요. 


설유두가 사라지는 위축성 설염이나 혀가 갈라지는 균열설 모두 구강 내부가 건조해질 경우 악화되는 증상입니다. 혀에는 정상적인 백태가 일부 존재합니다. 하지만 구강 건조가 심화될 경우 있어야할 것들까지 없어지면서 혀의 기능을 상실하게 합니다.



구강작열감 등 건조와 함께 찾아오는 혀갈라짐은 통증을 동반합니다. 처음에는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매운 것을 먹을 경우에만 아프지만 이후에는 대화를 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통증을 발생하곤 합니다. 


또한 혀갈라짐의 부위에 따라 신체의 어떤 부위에 열이 몰려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드문드문 벗겨지는 백태가 존재한다는 것 역시 현재 몸의 순환이나 면역의 균형이 망가졌음을 알리는 시그널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강건조 증상을 유발하는 구강작열감은 나이가 들수록 그 증상이 심화되곤 합니다. 오장육부가 허약해져 자체적으로 진액을 생산하는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구강건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오장육부의 기혈 작용이 잘 이루어져 침의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진액을 보충하는 방법을 통해 체내의 활력을 불어넣고, 구강호흡으로 혀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으로 숨 쉬는 것과 코가 막히는 염에 대한 치료를 병행합니다. 또한 심열과 간열 등을 가라앉혀 혀가 마르지 않도록 혀의 열을 내려줍니다. 


오늘은 본디올분당한의원과 함께 여러 혀질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매일 사용하기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혀’는 습기가 많아 2차 질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예방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현재 혀질환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계시다면 본디올분당한의원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개인별 맞춤 한방 진료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처방을 통해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